NFT를 네트워크 상에서 내가 소유할 수 있는 전자적 형태의 저작물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는데, 이 책을 읽고 그러한 이해가 그다지 정확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. 책에서는 '스마트 계약'이라고 표현했는데, 적확한 표현이다. NFT는 전자적 형태의 저작물 그 자체라기 보다는 그 저작물에 대한 거래 내역을 기술적인 방식으로 위조나 변경이 불가능한 방식으로 기록하는 증권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. NFT가 가져오는 경제적 가치의 본질적 요소는 위와 같은 저작물의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.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이 NFT에 포함된 거래 내역에 신뢰성을 부여한다. 아무리 값비싼 보석이라도 보증서 없이 거래될 수 없듯, 크고 아름다운 부동산이라도 등기이전 없이 거래될 수 없듯, 전자적 형태에 보..